이별 후 우울해요. 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 - 이별을 겪은 모든 이를 위해

이별

 안녕하세요, 추미입니다. 벌써 2025년이 밝았네요. 유난히 연말에 많이들 헤어지시는 것 같은데, 기분탓일까요? 왜냐하면 저도 지난주에 헤어졌습니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 마음이 허하고 입맛도 없어요. 낮에는 괜찮은데 밤에 그렇게 힘드네요. 아무 생각 없이 할일을 찾아 몰두하다가, 아, 너무 오래 연락 안해서 기다리겠다, 하며 핸드폰에 손이 가요. 그러고 어두컴컴한 창 밖 한번 보고, 더이상 연락할 곳 없는 내가 보입니다. 

정말 힘든건, 내가 헤어졌던 이유가 자꾸만 잊히기 때문입니다. 싸울 때 불같이 화가 나서 더이상 안봐도 괜찮을 것 같던 마음이 흐려집니다. 홀린 듯 카톡방에 들어가보면 우리는 아직 그 때에 멈춰서 서로에게 차가운 말을 내뱉고 있습니다. 이별을 여러 번 해봤음에도 늘 새롭게 아프고 괴롭네요. 그래서 오늘은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제가 우울감에 빠졌을 때 기분을 되돌리는 방법들을 말해드리려고 합니다.

1. 울고 있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찍으세요.

엥? 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울음이 나오면 내가 잘 보이는 곳 어딘가에 핸드폰 동영상을 틀어 설치해두고 마저 울어보세요. 자꾸만 찍히고 있는 내가 신경쓰이고, 비련의 여주인공인가 싶어 헛웃음이 나오고, 무엇보다 자꾸만 찾아보던 그 사진 등의 무언가를 핸드폰이 없으니 더이상 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제 밥을 먹으려는데 너무 눈물이 나와서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요, 너무 신경이 쓰여서 제가 빠져있던 생각지옥에서 순식간에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영상을 돌려보는데 내가 밥을 우걱우걱 먹는 편이구나를 덤으로 알게 되었네요.

2. 테무나 알리같이 값싼 쇼핑몰에서 마음껏 쇼핑을 하세요.

아무래도 돈을 많이 쓰기에는 우리는 돈이 부족하죠. 저렇게 값싼 플랫폼에서는 마음껏 쇼핑을 할 수 있습니다. 돈을 쓰면 행복해진다는 사실 아시나요? 물론 저렇게 싸게 구매한 물건들 중 쓸모가 없는 물건도 많이 있겠지만, 어떻습니까. 우리는 그 순간만큼은 내 스스로에게 집중했고, 나를 위한 일을 했습니다.

3. 뻔한 말이지만 명백하게 효과가 있는 일, 사람들을 만나세요.

너무 많이 털어놔서 그들이 힘들어하나요? 괜찮습니다. 이때만큼은 이기적이어도 괜찮아요. 당신의 힘듦을 공유하고 위로받으세요. 그것도 아니면 카페나 블로그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떻게든 사회에 속해있고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세요.

물론, 이 모든 것을 해도 우리는 여전히 때때로 슬퍼질 겁니다. 하지만 언젠간 이 시간들이 끝난다는 사실도 알고 있죠. 또 기다리면 연락이 올지 어떻게 압니까. 이별하신 모든 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